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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자 친구의 담도 담석 제거 내시경 시술 후기를 올린 적이 있다. 이 시술로 모든 치료가 끝나면 좋겠건만, 담낭 벽이 워낙 두껍고 담낭 안에 담석이 많았던지라 담낭절제술은 꼭 해야만 했다. 담낭절제술은 보통 복강경으로 하게 된다. 오늘은 복강경 담낭절제술 후기에 대해 써보려 한다

 

 

복강경을 통한 담낭절제술

담도 담석 내시경 시술을 진행한 뒤 간수치 안정화를 위해 항생제와 우루사 등을 처방받아 약 2주간 약을 복용하고 외과를 방문하여 담낭절제술 날짜를 잡았다. 보통 입원기간은 3박 4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1차로 입원했던 기간이 길어져 연차도 다 소진되고 회사 눈치도 보이다 보니 최대한 지장이 덜 가능 일정으로 조율하여 목요일 오후에 입원하여 금요일에 시술하는 일정을 잡았다. 목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입원할 짐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입원하자마자 소변검사, 피검사, 엑스레이, 심전도 등등 시술에 필요한 기본적인 검사들을 하고 저녁부터 금식이 시작되었다. 

 

 

다음 날 금요일 아침 일찍 수술실로 향했다. 시술은 약 50여분이 걸렸다. 가슴과 배 쪽에 1~2cm의 크기로 4곳을 절제했다. 사람에 따라 3~4곳 정도 뚫는다고 하였다. 첫날은 정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너무 아파 하루 종일 누워있었다. 시술 둘째 날인 토요일이 되니 시술 부위 통증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허리와 어깨에 근육통이 심했다. 이유는 복강경 시술을 하기 위해 가스를 주입하여 복부를 부풀리는데 이로 인한 통증이라고 하였다. 이 통증은 퇴원하기까지 계속되었다. 토요일 점심부터 죽을 먹을 수 있었다. 다행히 어깨와 허리 통증 외에는 큰 부작용이 없어 일요일 오전에 퇴원할 수 있었다. 친절하게 담낭에서 뺀 담석 일부를 통에 담아주었다. 사진으로 남기고 징그러워 버렸다.

 

담낭에서 나온 담석
담낭에서 나온 담석

담낭절제술 후 변화된 점

복강경을 위해 절제한 부위의 멍은 약 2주간 지속되었다. 시술 2주 후 다시 병원을 방문하였다. 외과는 실밥 제거로 이제 더 이상 방문할 일은 없지만, 내과는 주기적인 외래진료를 통해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딱히 가려야 할 음식은 없다고 하셨지만, 담낭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곳이니만큼 기름진 것과 과식은 피하려 노력하고 있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을 관리하려고 한다. 요즘은 예전처럼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하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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